2017년에는 가설이었고, 2026년에는 실전 장비입니다. 브란카 마리얀(Branka Marijan)이 2017년 11월 제네바 유엔 회의실에 들어섰을 때 자율 살상 무기는 학자들의 사고 실험이었습니다. 9년 뒤 그 실험은 조달 품목으로 바뀌었고,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유엔이 운영하는 재래식 무기 규제 협의체)이 만든 선례는 방위 AI 업체들이 협상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참조선이 됐습니다.
CCW는 매년 두 차례 제네바에서 회기당 5일씩 열립니다. 같은 기간 자율 무기 시스템의 표적 알고리즘은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받습니다. 정책 사이클과 배치 사이클의 간격이 협상력의 비대칭을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방위 조달 담당자나 정책 분석가라면 의사결정 기준선이 10년 단위 가설에서 12개월 단위 배치 일정으로 압축된 현실을 12개월 내 검토해야 합니다. 마리얀이 처음 참석한 시점 이후 회의 의제는 "킬러 로봇이 등장할까"에서 "이미 배치된 시스템을 어떻게 분류할까"로 이동했습니다.
가설이 사라진 자리는 운용 사례 분석이 채웁니다. 합의 도출이 아닌 사실 확인이 의제의 중심이 됐습니다.
구조적 질문은 자율 살상 무기를 통제할지가 아닙니다. 연 10일 모이는 CCW 협상 트랙이 벤더의 펌웨어 업데이트 주기보다 빠르게 구속력 있는 문안을 산출하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