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자원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대응 부재로 인해 그 영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전 세계 백금족 금속(PGM) 매장량의 8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저장 장치와 반도체 제조 촉매제 등 AI 하드웨어 생산에 필수적인 자원입니다(Tech Policy Press, 2026).
하지만 최근 남아공의 AI 정책 수립 과정은 행정적 미숙함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디지털 정책을 담당하는 통신디지털부(DCDT)는 2026년 4월 26일 당시, AI가 생성한 허위 학술 인용구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며 86페이지 분량의 국가 AI 정책 초안을 전격 철회했습니다(News24/Wits University, 2026). 이른바 할루시네이션(환각) 스캔들로 인해 관련 공무원 2명이 정직 처분을 받는 등 국가 정책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공백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의 인프라 투자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025년 7월 당시 54억 랜드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Microsoft Official Press Release, 2025). 또한 데이터 센터 운영사인 테라코(Teraco)는 2025년 2월 당시 전력 공급을 위한 120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착수했습니다(Mining Weekly 보도, 2025).
현재 남아공 정부는 벤자민 로스먼(Benjamin Rosman) 교수를 의장으로 하는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여 정책 재설계에 착수했으며, 2026년 11월까지 개정안을 내각에 제출할 예정입니다(CNBC Africa, 2026). 향후 남아공이 핵심 광물 공급권을 매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기술 이전과 로컬 컴퓨팅 주권을 요구하는 자원 민족주의 2.0 전략을 실제로 관철할 수 있을지가 정책 성공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