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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이 우리 뇌의 주도권을 조용히 가져가고 있을까

검색창을 빠르게 만들어 줄 도구라고 여겼다면, 이번 주 SXSW 런던에서 나온 대화는 그 전제를 흔듭니다. 챗봇에 글쓰기와 판단을 맡기는 사무직 이용자가 하루 평균 수십 분의 사고 시간을 외주화하고 있고, 30년에 걸친 디지털 행동 연구가 그 습관이 주의력 자체를 바꾼다고 지적합니다.

이 진단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이번 주 SXSW 런던에서 글로리아 마크 (Gloria Mark) 박사와 마주 앉아 정리한 인터뷰의 골자입니다. 마크 박사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심리학자로, 지난 30년 동안 사람과 디지털 기술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왔습니다.

마크 박사의 연구는 챗GPT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메일과 스마트폰, 소셜 피드에서 관찰된 집중 시간 단축과 잦은 과업 전환이, 대화형 AI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재현됩니다. 챗봇은 사고를 끊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를 대신 마무리해 주기 때문입니다.

지식 노동을 하는 직장인은, 챗봇 창을 열기 전에 잠깐 멈춰 본인의 첫 문장을 직접 써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매일 쓰는 도구라 하루 5분이라도 사고를 외주화하지 않는 시간을 두면, 글쓰기와 판단의 근육이 약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 변화가 바꾸는 것은 AI의 유용성이 아닙니다. 한 문장씩 누가 펜을 쥐고 있느냐, 그 주도권의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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