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하만 공식 보도자료
IAA 모빌리티 2025에서 하만(HARMAN)과 퀄컴 테크놀로지스(Qualcomm Technologies)는 미래형 차량 경험을 위한 기술 개발 협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만의 다양한 차량 내 경험 솔루션을 통합하고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두 회사의 제품을 결합하는 것을 넘어, AI 기술을 통해 차량을 '스마트하고 개인화된 공간'으로 진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협력의 주요 내용 및 기술
1. AI 기반의 통합 디지털 콕핏 솔루션 하만의 'Ready' 포트폴리오(Ready Display, Ready Vision 등)가 퀄컴의 디지털 콕핏 플랫폼과 긴밀하게 통합됩니다. 이는 차량 내 모든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매끄럽게 연결하여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일관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퀄컴의 AI 엔진을 활용해 탑승자의 선호도를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좌석 설정, 공조 시스템 등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기반의 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Ready Care' 솔루션을 통해 운전자의 인지 부하, 졸음, 산만함을 감지하여 안전 운전을 돕습니다.
2.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하만은 퀄컴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라이드(Snapdragon Ride™)를 활용해 안전 및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AI 기반 센서 퓨전 기술을 공동 연구하며, 차량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카메라, 레이더, 라이다)의 데이터를 퀄컴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통합함으로써 자율주행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3. 차량-클라우드 연결성 강화 퀄컴의 커넥티비티 기술을 활용해 차량과 클라우드 간의 실시간 데이터 통신을 강화합니다. 이는 차량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시키며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만 솔루션의 시장 지위 및 주요 고객사
하만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디지털 콕핏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조사기관 추정치에 따르면,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20%를 차지하며 업계 리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오디오: JBL, Harman Kardon, Bang & Olufsen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만은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핵심 OEM 고객사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페라리, 포드,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기아 등이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인수한 이후에는 삼성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결합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및 AI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차량용 AI의 진화
이번 하만과 퀄컴의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AI가 차량의 핵심 가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를 보여줍니다. 과거 차량 내 기술의 목표가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 편의 기능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AI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차'를 '움직이는 인공지능 공간'으로 진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기업들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 경쟁이 심화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와 같은 통합 플랫폼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틀 안에서 효율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사들이 복잡한 기술 통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합니다.
결국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승자는 누가 더 우수한 AI 기술을 통합하고, 이를 통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하만-퀄컴의 이번 협력이 AI가 만드는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