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무대에 올렸던 인공지능 비서를, 1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다시 소개합니다. 애플은 6월 9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새 시리(Siri)를 재공개할 예정인데, 음성 비서를 매일 쓰는 아이폰 사용자가 하루 평균 몇 분씩 허비하던 단순 명령 처리 시간이 이번 업데이트로 줄어들지가 실사용 관전 포인트입니다.
6월 5일 더 버지(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시리에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깊숙이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을 사생활 보호의 차별점으로 내세워 온 회사가 외부 모델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전략 전환에 해당합니다. 2024년 WWDC에서 처음 공개한 새 시리는 약속한 형태로 출시되지 못했고, 올해 초 사내 인공지능 조직 개편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폰을 업무용으로 쓰는 직장인은, 이번에 발표될 새 시리가 가을 iOS 정식 버전에 실제로 탑재되는지를 키노트 당일 지원 기종 목록에서 직접 확인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난 발표 때 일부 최신 기종이 지원 목록에서 빠졌던 전례가 있어, 보유 기기 호환 여부를 미리 알아 두면 가을 업데이트 직후 혼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바꾸는 것은 음성 비서 시장의 기본값 위치입니다. 시리가 제미나이 기반으로 가을 iOS 27 사이클 안에 실제 출시되면 애플은 자체 모델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는 대신 사용자 이탈을 막고, 출시가 또 미뤄지면 아이폰 사용자의 음성 비서 기본 선택권이 챗GPT와 제미나이 쪽으로 굳어집니다.